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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오타니 라이벌이었는데···트리플A서 볼넷-안타-폭투-밀어내기 0이닝 3실점 수모

후지나미 신타로가 미국 무대 진출 2년째 트리플A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시러큐스 메츠(뉴욕 메츠 산하) 소속의 후지나미는 15일(한국시간)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의 산하 트리플A 우스터와 경기에서 단 하나의 아웃카운트도 잡지 못한 채 1피안타 3볼넷 3실점으로 부진했다. 후지나미는 이날 3회 2사 만루에서 등판해 첫 타자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하며 불안함을 노출했다. 후속 타자와의 승부에서 2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은 후지나미는 2사 1, 2루에서 폭투로 2, 3루 위기를 맞았다. 이어 연속 볼넷으로 또다시 밀어내기 득점을 허용했다. 후지나미는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해 지난해 64경기에서 7승 8패 5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7.18을 기록했다. 당시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연봉 325만 달러(45억원)에 계약한 후지나미는 시즌 도중 볼티모어로 트레이드돼 지구 우승에 힘을 보탰다. 후지나미는 올해 메츠와 1년 335만 달러(약 46억원)에 단년 계약했다. 그의 계약 대리인은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였다. 후지나미는 아마추어 시절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의 라이벌이었다. 2013년 한신 타이거스에서 프로 데뷔해 2015년 시즌 최다 14승을 올렸다. 이후 내리막길 속에 6년 연속 연봉이 깎였다. NPB 통산 성적은 57승 54패, 11홀드, 평균자책점 3.41이다. 후지나미는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해 빅리그에 진출했다. 개막 후 4월 4차례 선발 등판에서 승리 없이 4전 전패, 평균자책점 14.40으로 부진했다. 결국 불펜으로 보직 전환했다. 시속 160km 넘는 강속구를 던지지만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후지나미는 볼티모어 유니폼으로 갈아입고 30경기에서 2승 2홀드 2세이브 평균자책점 4.85로 한층 안정된 모습을 선보였다. 오타니도 이루지 못한 지구 우승까지 경험했다. 후지나미는 장단점이 뚜렷하다. MLB에서 강력한 포심 패스트볼을 바탕으로 이닝당 1개 이상의 높은 탈삼진율을 기록했다. 피안타율도 0.242로 낮은 편이다. 그러나 총 79이닝 동안 4사구 52개를 내줄 정도로 불안한 제구력이 문제였다.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2.27(5경기)로 부진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한 후지나미는 트리플A 5차례 등판에서도 평균자책점 9.00으로 부진하다. 총 4이닝 동안 피안타는 2개뿐이지만, 4사구가 무려 9개(볼넷 7개, 몸에 맞는 공 2개)나 된다. 제구력 문제를 풀지 못하면 빅리그 재진입은 쉽지 않아 보인다. 이형석 기자 2024.04.1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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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메이저리거가 믿고 찾는 악마의 에이전트, 이번에도 이정후에 초대박

이번에도 '코리안 메이저리거'에게 초대형 계약을 안긴 주인공은 '슈퍼 에이전트'로 통하는 스콧 보라스(71)였다. 뉴욕 포스트 존 헤이먼, 디애슬레틱의 켄 로젠탈 기자 등 미국 현지 대표적인 소식통은 13일(한국시간) 엑스(옛 트위터)에 "이정후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6년 1억1300만 달러(1484억원)에 입단 합의했다. 계약서에 4년 뒤 옵트아웃(구단과 선수 합의로 계약 파기) 조항이 포함됐다"고 썼다. 그동안 KBO리그를 거쳐 미국 무대에 진출한 선수 중 최대 규모 계약이다. 코리안 메이저리그 전체로 따져봐도 추신수가 텍사스 레인저스와 맺은 7년 1억 3000만 달러(1706억원)에 이은 두 번째로 큰 총액이다. 당초 시장 평가를 훨씬 뛰어넘는 규모의 대형 계약이다. 이정후는 MLB 진출 선언 후 많은 팀의 관심을 받았지만 총액 8000만 달러 내외의 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1억 달러를 훌쩍 넘는 초대형 계약에 성공했다. 이정후의 MLB 진출 계약 대리인은 바로 보라스였다. 보라스는 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다. 특유의 협상력을 앞세워 많은 대형 스타를 자신의 고객으로 두고 있다. 2019년 스토브리그에서는 에이전트로는 사상 최초로 '10억 달러(약 1조3121억원)' 시대를 열었다. 보라스는 그해 고객으로 보유한 자유계약선수(FA) 계약 총액 10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총액의 5% 수준인 5000만 달러(656억원)를 수수료로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대형 스타를 여럿 보유해 이를 협상전략으로 이용하기도 한다. '구단에는 악마, 선수에게는 천사'라고 통하는 이유다. 코리안 메이저리거가 가장 신뢰하고, 많이 찾는 에이전트가 바로 보라스다. 국내 야구 팬들에게는 '코리안 특급' 박찬호가 2001년 12월 텍사스와 5년 6500만 달러(853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으면서 처음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3년 12월에는 '추추 트레인' 추신수의 7년 1억 3000만 달러를 이끌었다. 이어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의 미국 LA 다저스 입단과 함께 2019년 12월에는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4년 8000만 달러의 계약을 성사시켰다. 박찬호와 추신수, 류현진의 보라스의 협상력 속에 '돈방석'에 앉았다. 보라스는 앞서 "리그 절반 가까운 구단이 이정후와 관련해 문의했다"며 "이정후는 수비력과 파워를 겸비한 선수다. 특히 중견수로서 이점도 있다. 이정후가 MLB에 K팝 열풍을 일으킬 것 같다"라고 몸값을 올리기 시작했다. 결국 MLB 무대에서 보여준 게 없는 이정후에게도 초대형 계약을 안겼다. 보라스는 현재 토론토와 계약 만료 후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은 류현진의 에이전트도 맡고 있다. 이형석 기자 2023.12.13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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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후의 시간이 시작된다, MLB에 포스팅 공식 요청···30일간 협상

이정후(25·키움 히어로즈)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도전을 본격화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키움 히어로즈 구단의 요청에 따라 24일 이정후를 MLB 30개 구단에 포스팅하여 줄 것을 MLB 사무국에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MLB 30개 구단은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고지한 다음날 오전 8시(미국 동부시간대 기준)부터 30일째 되는 날의 오후 5시까지 이정후와 계약 협상이 가능하다. 계약을 체결하게 될 경우 한·미선수계약협정에 따른 이적료를 키움 구단에 지급해야 한다.미국이 현지시간 23일(한국시간 24일)부터 추수감사절 연휴에 들어감에 따라 이정후의 MLB 포스팅은 12월 초에나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일 선수계약 협정의 포스팅 협상 기간은 45일이지만, 한국은 30일로 짧은 편이다. 만약 협상 만료일까지 계약에 이르지 못할 경우 포스팅은 종료된다. 이 경우 이정후는 내년 11월 1일 이후 FA(자유계약선수) 또는 구단의 승낙을 받아 포스팅 시스템으로 다시 미국행을 추진이 가능하다.이미 이정후를 향한 MLB 구단의 관심이 뜨겁다. MLB 스토브리그가 시작되자 미국 언론들은 앞다퉈 이정후의 행선지와 몸값을 전망하고 있다.미국 뉴욕 지역 매체 뉴욕 포스트는 24일(한국시각) "이정후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는 팀이 20개나 된다"고 밝혔다. MLB닷컴은 이정후를 가장 매력적인 자유계약선수(FA) 9인 중 한 명으로 뽑았다. 미국 폭스 스포츠는 타자 FA 랭킹에서 이정후를 4위로 매겼다. 이정후는 KBO리그 통산 타율 1위(0.340)에 올라있다. 통산 출루율(0.407), 장타율(0.491) 등 타격 전 부문에 걸쳐 뛰어난 기량을 자랑한다. 신인상 출신의 이정후는 지난해엔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다. 올 시즌 발목 부상으로 시즌을 일찍 접었지만, 타격 기량 외에도 젊은 나이와 수비력 등에서 높은 점수를 얻고 있다. MLB 명문 구단인 뉴욕 양키스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이정후 영입전에서 가장 앞서있다는 평가다.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직접 한국을 찾아 이정후의 모습을 지켜봤다. 이 외에도 김하성의 소속팀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시애틀 매리너스, 워싱턴 내셔널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등 이정후에게 관심을 가진 것으로 전해진다. 이정후는 일찌감치 MLB 최고 에이전트인 스콧 보라스를 계약 대리인으로 정했다. 이정후는 MLB 사무국이 포스팅을 공식 발표한 뒤 미국으로 건너가 보라스와 함께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예정이다.이형석 기자 2023.11.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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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워하지 않는 보라스' 이정후 관심 SF에 벨린저 세일즈 시작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외야수 코디 벨린저(28)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에게 세일즈하기 시작했다.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으로 미국 메이저리그(MLB)에 도전할 이정후(키움 히어로즈)에게 어떤 영향을 끼칠지 관심이 쏠린다.미국 야후스포츠는 9일(한국시간) '보라스가 현지 매체인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의 존 셰어와 인터뷰하며 자신의 고객 5명이 샌프란시스코에 적합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며 관련 내용을 전했다. 보라스가 언급한 5명은 선발 투수 션 마네아와 조던 몽고메리, 블레이크 스넬, 3루수 맷 채프먼 그리고 벨린저다.영입이 가장 시급한 샌프란시스코의 포지션은 '선발'이다. 내년 시즌 로테이션 자원 중 로건 웹과 알렉스 콥, 유망주 카일 해리슨 정도만 자리가 확보된 상태. 콥이 오프시즌 고관절 수술을 받아 최소 4개월가량 결장할 것으로 알려져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트리스탄 벡, 키튼 윈 등이 선발 경쟁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외부 영입으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다. 스넬은 2018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출신, 몽고메리는 올 시즌 텍사스 레인저스를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마네아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선수 옵션을 거절하고 시장에 나왔다. 야후스포츠는 '지난 시즌 득점 순위 24위에 그친 자이언츠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 거로 보인다'며 채프먼과 벨린저의 샌프란시스코 링크를 조명했다. 흥미로운 건 벨린저다. 벨린저는 2017년 내셔널리그(NL) 신인왕, 2019년에는 NL 최우선수(MVP)까지 수상한 슈퍼스타. 한때 LA 다저스를 대표하는 프랜차이즈 스타로 주목받았지만, 2020년을 기점으로 성적이 급락, 올 시즌에는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잊힌 존재였던 그는 극적으로 반등했다. 타율 0.307 26홈런 97타점을 기록하며 FA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공교롭게도 샌프란시스코는 이정후에 관심이 높은 MLB 구단 중 하나다. 지난 8월 발목 부상으로 이탈한 이정후는 정규시즌 홈 최종전(10월 10일 삼성 라이온즈)에 '깜짝 복귀'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최종전에는 그의 모습을 지켜보려고 피트 푸틸라 샌프란시스코 단장이 고척 스카이돔을 직접 찾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외야 세 자리 중 두 자리는 미치 해니거와 마이클 콘포토가 차지한다. 해니거는 지난해 말 3년 총액 4350만 달러(589억원)에 장기 계약했다. 콘포토도 지난 1월 2년 총액 3600만 달러(488억원) 계약해 2024시즌에도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는다. 두 선수에게 주전 자리를 보장한다면 한 자리를 놓고 여러 선수가 경쟁해야 한다. 벨린저가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면 이정후의 필요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보라스는 벨린저뿐만 아니라 이정후의 대리인이기도 하다.야후스포츠는 '보라스는 자신의 고객을 과대 포장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그는 또한 FA의 가격을 올리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는다'며 '샌프란시스코가 수표를 꺼낼 준비가 돼 있다면 이번 겨울 밥 멜빈 신인 감독을 위해 로스터를 보강하는 다양한 옵션이 있을 거'라고 전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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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비하인드] "아무 연락 없었다" 페디 PO 5차전 선발 불발과 그 배경

"아무 연락 없었다."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 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5차전 선발 등판이 무산된 뒤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항간에는 선수 대리인(에이전트)이 영향력을 끼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오기도 한다. 페디의 대리인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슈퍼 에이전트' 스콧 보라스가 이끄는 보라스 코퍼레이션. 임선남 NC 단장은 본지와 통화에서 "(에이전트 쪽에서) 연락한 거 전혀 없다. 페디와 관련해선 아무 콘택트(접촉)가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PO 1·2차전이서 승리한 NC는 3·4차전을 내줬다. PO 5차전 결과에 따라 '리버스 스윕'의 제물이 될 수 있다. 구단 한 해 농사를 좌우할 중요한 경기인데 NC는 에이스 페디가 아닌 신민혁을 선발 예고했다. 페디는 지난달 30일 PO 1차전, 신민혁은 이튿날 열린 2차전에 선발 등판한 상황. 휴식일을 고려하면 페디가 나올 차례였다. 힌트가 없었던 건 아니다. 강인권 NC 감독은 4차전이 끝난 뒤 "페디의 컨디션이 100%로 회복되지 않았다. 조금 고민하고 있다. 신민혁도 나쁘지 않다"며 "컨디션을 체크해 보고 결정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3일 PO 4차전이 끝난 뒤 내부 논의를 거쳐 신민혁을 최종적으로 낙점했다. 페디의 정규시즌 성적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180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하며 삼진 209개를 잡아내 역대 다섯 번째 '시즌 20승·200탈삼진'을 동시 달성했다. PO 1차전에선 6이닝 3피안타(1피홈런) 12탈삼진 1실점 쾌투로 승리를 따냈다. 1989년 선동열(당시 해태 타이거즈) 2020년 크리스 플렉센(당시 두산 베어스)이 세운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관건은 몸 상태였다. 페디의 정규시즌 투구 수는 KBO리그에서 세 번째로 많은 2904개. 미국에서 뛴 지난해(메이저리그 127이닝·마이너리그 4이닝) 대비 50이닝 가까이 더 던져 피로가 가중됐다. 시즌을 치를수록 팔이 잘 풀리지 않았다.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에선 타구에 팔을 맞아 공백을 갖기도 했다. 몸 상태를 추슬러 PO 1차전에 나섰지만 이후 몸이 무거웠다. 캐치볼에서도 팔이 잘 풀리지 않는 상황이 반복됐다. 그의 5차전 선발 등판이 불발된 가장 큰 이유다. 임선남 단장은 "불펜 피칭을 보고 트레이너와 함께 판단했다"며 "선수가 직접 '던지지 못하겠다'고 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보라스 코퍼레이션은 2017년 제프 맨쉽(당시 NC)의 재활 치료 과정을 두고 구단과 보이지 않는 갈등을 빚었다. 에이전트가 재활 치료에 관여해 복귀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 이른 복귀를 바란 김경문 당시 NC 감독이 공개적으로 이 부분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에 대해 임선남 단장은 "선수의 계약 기간인 만큼 에이전트가 뭐라고 할 수 있는 건 없다. (페디 관련) 얘기 자체를 하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수원=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1.0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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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포커스] 2017년 맨쉽의 기억, 페디 그리고 보라스

2017년 6월이었다.당시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외국인 투수 제프 맨쉽(38)을 두고 골치가 아팠다. 팔꿈치 근육 부분 파열로 이탈한 맨쉽의 복귀가 더디게 진행됐기 때문이다. 그 배경에는 에이전트가 있었다. 김경문 감독은 "맨쉽의 에이전트에서 재활과 관련한 스케줄을 준다"며 "감독은 아쉽지만 기다려야 한다"고 말했다. 에이전트가 재활 치료에 관여하니 복귀 시점을 보수적으로 잡을 수밖에 없었다. 구단 관계자는 "맨쉽의 에이전트 쪽에서 ITPInterval Throwing Program·단계별 투구 프로그램) 프로그램을 보내올 예정이다. 그러면 구단 트레이너랑 프로그램에 대해 상의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당시 맨쉽은 보라스 코퍼레이션에서 관리했다. 스콧 보라스는 미국 메이저리그(MLB)를 대표하는 슈퍼 에이전트. 지난해 제프 슈워츠(농구) 조엘 울프(야구)를 제치고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선정한 '가장 강력한 스포츠 에이전트'로 뽑혔다. 2019년 겨울에는 류현진(토론토 블루제이스) 포함, 대형 자유계약선수(FA) 이적을 진두지휘하며 계약 총액 10억 달러(1조3000억원)를 넘기기도 했다. 빼어난 협상력만큼 관리도 꼼꼼하다. 그만큼 선수들에겐 최고의 대리인이지만 구단으로선 다루기 쉽지 않은 거물이다. 이런 이유로 KBO리그 몇몇 구단은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 외국인 선수 영입을 꺼리기도 한다. 외국인 투수 에릭 페디(30·NC)의 복귀가 더디게 진행되면서 6년 전 맨쉽의 사례가 재조명된다. 페디는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인 지난 16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타구에 맞고 교체됐다. 민감한 팔뚝 부위를 직격당했는데 검진 결과는 단순 타박상. 몸 상태와 등판 간격을 고려해 와일드카드(WC) 결정전 엔트리에선 빠졌다. SSG 랜더스와의 준플레이오프(준PO) 엔트리에는 이름을 올렸으나 3차전까지 등판이 불발됐다.강인권 NC 감독은 준PO 2차전에 앞서 3차전 선발로 페디를 예고했다가 2차전이 끝난 뒤 태너 털리로 바꿨다. 팔꿈치에 불편함을 느낀 페디가 병원 진료(23일)를 받으면서 계획이 틀어진 것이다. 임선남 단장은 "(인천에서) MRI(자기공명영상)까지 찍었다. (현재 상황에서) 더 이상 검진은 예정에 없다. 선수가 어떻게 (부상 부위를) 느끼는지 컨디션을 보고 등판 날짜를 확정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페디의 복귀가 다소 더디게 진행되면서 그가 보라스 코퍼레이션 소속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페디를 담당하는 에이전트는 이정문 보라스 코퍼레이션 한국총괄 이사로 그는 과거 NC에서 통역 업무를 맡기도 했다. 6년 전 맨쉽처럼 에이전트에서 재활 치료에 관여하는 건 없을까. 임선남 단장은 "에이전트 쪽에서 재활 치료를 간섭하거나 그런 건 전혀 없다. 구단에 완전히 일임했다고 보면 된다"고 선을 그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25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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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터 거르고 루이스?' 2017년 드래프트 1순위 '지명 비하인드'

내야수 로이스 루이스(24)가 미네소타 트윈스 유니폼을 입기까지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9일(한국시간) '오랜 지역 스카우트의 강한 신념 덕분에 우리는 아메리칸리그(AL) 디비전 시리즈(DS)에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은 루이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조명했다. 루이스는 2017년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1순위로 미네소타에 지명됐다. 베이스볼 레퍼런스 기준 그해 신인 드래프트는 3명의 선수(헌터 그린·맥켄지 고어·카일 라이트)가 700만 달러(94억원) 이상의 계약금을 받았다. 루이스는 672만5000달러(91억원)의 계약금으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었다.MLB닷컴은 '미네소타가 1라운드 1순위로 남부 캘리포니아 출신 고교생을 지명하기까지 여러 변수가 작용했다'고 전했다. 루이스에 주목한 건 존 리빗이었다. 리빗은 미네소타에서 30년째 스카우트로 일하면서 25년 동안 남부 캘리포니아 지역 스카우트로 몸담았다. 지역 코드 대회에서 루이스를 처음 접한 그는 "루이스에게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루이스가 명예의 전당에 오를 것으로 믿었다. 이 말을 계속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리빗은 운동 능력을 비롯한 여러 항목에서 루이스를 영입 리스트 가장 높은 순위에 올려놨다. 션 존슨 미네소타 스카우트 디렉터는 "우리가 그를 볼 때마다 더 좋아 보였다. 모든 게 조화를 이루고 있었고 스윙도 더 좋아 보였다”고 말했다. 2017년 신인 드래프트를 앞두고 미네소타는 대부분의 구단 수뇌부가 바뀌었다. 2016년 7월에는 테리 라이언 단장이 경질되기도 했다. 존슨은 리빗과 정보를 공유하며 일찌감치 전체 1순위 후부로 루이스를 점찍었다. 대체 후보가 없었던 건 아니다. MLB닷컴은 '완벽한 세상이라면 미네소타 경영진은 드래프트 1순위로 스티븐 스트라스버그(2009년 전체 1순위)나 브라이스 하퍼(2010년 전체 1순위) 같은 당연한 선택을 해야 했을 거다. 하지만 2017년에는 슬램덩크가 없었다'며 '드래프트 날짜가 다가올수록 트윈스 구상에는 5명의 선수가 거론됐다. 루이스만 후보로 거론된 건 아니었다'고 밝혔다. 5명의 후보는 루이스 이외 파이어볼러 그린, 왼손 최대어로 평가받은 고어, 루이빌대에서 투웨이 스타로 활약한 브랜든 맥케이, 밴더빌트대 에이스 라이트였다.2017년 6월 작성된 리빗의 보고서에는 루이스에 대해 '엘리트 수준의 운동 능력을 갖춘 고등학교 오른손 타자 유격수, 배트 스피드가 뛰어나고 경기 전반에 대한 감각이 뛰어나다. 임팩트, 기술, 메이크업까지 갖춘 타자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포지션과 라인업을 가리지 않는 다재다능함을 갖출 거다. 올스타 유격수의 잠재력이 있다'고 평가됐다. 테드 레빈 단장은 그해 봄 직접 경기를 찾아 루이스를 지켜봤다. MLB닷컴은 '당시 대부분 미네소타가 투수를 원한다는 소문이 있었다. 루이스도 친구인 그린이 그 자리를 차지할 거로 생각했다'고 전했다. 루이스는 "트윈스와 만났을 때마다 항상 즐거운 시간을 보냈고 모든 게 잘 풀린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너무 차분해서 날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마지막 난관은 계약금이었다. 루이스의 대리인은 '거물' 스콧 보라스였다. 터무니없이 높은 금액을 원하면 입단이 좌절될 수 있었지만 그해 전체 1순위 슬롯 머니보다 약 100만 달러(14억원) 낮게 계약하면서 비용 절감과 동시에 가장 원하는 선수를 품을 수 있었다. MLB닷컴은 '만약 미네소타가 다른 방향을 선택했다면 루이스가 가장 먼저 갔을 곳은 3순위 지명권을 가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였을 거'라면서 '만약 루이스와 고어가 모두 남았다면 샌디에이고는 왼손 투수(고어)를 지명했을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루이스는 4순위로 탬파베이 레이스에 지명될 수 있고 (그게 아니라면) 5순위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지나치지 못했을 거’라고 전했다. 실제 그해 드래프트 1라운드 톱5는 루이스(미네소타)-그린(신시내티)-고어(샌디에이고)-맥케이(탬파베이)-라이트(애틀랜타) 순이었다. 루이스는 팀의 기대대로 성장했다. 마이너리그 레벨을 차근차근 밟은 뒤 지난해 빅리그에 데뷔했다. 올 시즌에는 58경기에서 홈런 15개를 때려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시즌 타율도 0.309(239타수 67타수)로 준수하다. 출루율(0.372)과 장타율(0.548)도 모두 수준급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AL 와일드카드시리즈 2경기에선 타율 0.333 2홈런 3타점 맹타로 팀을 DS에 올려놨다. 와일드카드 시리즈 OPS(출루율+장타율)가 무려 1.833에 이를 정도로 강한 임팩트를 남겼다. 존슨은 "정말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고 감격스러워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10.09 20:01
메이저리그

2021년 6월 이후 3호···슈어져, 부정 투구 10G 출전 정지

경기 중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당한 맥스 슈어져(39·뉴욕 메츠)가 '철퇴'를 맞았다.메이저리그(MLB)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21일(한국시간) 슈어져가 10경기 출전 정지와 비공개 벌금 징계를 받았다고 전했다. 슈어져는 전날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서 4회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 이후 퇴장 조처됐다. 그의 팔을 함께 체크한 심판진은 '끈끈함'을 느꼈고 이게 불법 이물질이라고 판단했다. 슈어져는 로진과 땀이라고 해명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댄 벨리노 구심은 "내가 손을 검사한 지난 세 시즌을 거슬러 올라갔을 때 이번이 가장 끈적했다. 손을 만졌을 때 손가락이 손에 달라붙을 정도였다"며 슈어져가 이물질을 사용, 부정 투구했다고 의심했다. 슈어져의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는 "MLB는 (주관적이지 않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 검증할 수 있는 확실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며 심판의 주관적 판단을 경계하는 모습이었다.리그는 성명을 통해 '팀장 벨리노가 이끄는 심판진의 보고서를 포함해 관련 영상 등을 검토했다. 슈어져가 공식 야구 규칙의 이물질 금지를 위반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슈어져는 부정 투구 단속이 강화한 2021년 6월 이후 관련 징계를 받은 세 번째 투수가 됐다. 앞서 2021년 6월 헥터 산티아고, 2021년 8월 케일럽 스미스의 부정 투구가 적발됐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져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명투수다. 통산(16년) 성적은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이번 이물질 사건으로 커리어에 큰 오점을 남기게 됐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1 08:51
메이저리그

"손가락이 붙을 정도" 슈어져, 이물질 사용 문제로 '퇴장'

메이저리그(MLB) 대표 에이스 맥스 슈어져(39·뉴욕 메츠)가 이물질 사용 문제로 경기 중 퇴장당했다.슈어져는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 3회까지 무실점으로 순항했다. 그런데 4회 말 등판을 앞두고 심판진의 글러브 검사가 진행됐고 필 쿠지 1루심이 슈어져를 퇴장시켰다. 3회에도 같은 문제로 항의가 나온 슈어져는 '끈끈함'의 원인이 로진과 땀이라고 변명했지만, 심판진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MLB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에 다르면 댄 벨리노 구심은 "내가 손을 검사한 지난 세 시즌을 거슬러 올라갔을 때 이번이 가장 끈적했다. 손을 만졌을 때 손가락이 손에 달라붙을 정도였다"며 슈어져가 이물질을 사용, 부정 투구했다고 의심했다. 슈어져의 대리인인 스콧 보라스는 뉴욕 포스트 조엘 셔먼에게 성명서를 보내 심판의 주관성을 공격했다. 그는 "MLB는 (주관적이지 않은) 과학적 방법을 사용해 검증할 수 있는 확실한 규칙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2008년 빅리그에 데뷔한 슈어져는 개인 통산 사이영상을 세 번이나 수상한 명투수다. 통산(16년) 성적은 203승 103패 평균자책점 3.12. 올 시즌에는 4경기 선발 등판, 2승 1패 평균자책점 3.72를 기록했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지만 이번 이물질 사건이 사실로 확인되면 커리어에 큰 오점이 될 전망이다.이물질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되면 10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적용된다. USA투데이 밥 나이팅게일에 따르면 슈어져는 관련 징계가 나오면 항소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4.20 14:43
프로야구

ESPN WBC 랭킹…이정후 47위, '166홈런' 바에스 넘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키움 히어로즈)를 향한 평가가 심상치 않다.미국 스포츠전문채널 ESPN은 8일(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순위를 톱 50으로 정리해 발표했다. 이번 순위는 베이스볼 레퍼런스나 팬그래프에서 기록한 2022년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수치와 ZiPS 및 스티머로 예측한 WAR을 더해 종합적으로 고려됐다.한국 선수로는 공동 17위에 이름을 올린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순위가 가장 높았다. 에드먼은 어머니가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 씨로 이번 대회에서 개인 첫 태극마크를 달았다. 최근 두 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냈고 2021년에는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받기도 했다. 에드먼에 이어 두 번째 순위가 높은 한국 선수는 31위로 평가된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었다. 김하성은 올겨울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요시다 마사타카(보스턴 레드삭스·32위)를 비롯해 샌디에이고 동료 다르빗슈 유(34위), 100마일 파이어볼러로 기대가 큰 사사키 로키(지바롯데 마린스·36위)를 앞섰다.관심이 쏠린 건 이정후다. 이정후는 이번 평가에서 47위에 이름을 올렸다. ESPN은 지난해 이정후 기록을 자세하게 소개하며 '통산 타율이 0.342로 3000타석 이상 출전한 KBO리그 타자 중 가장 높다. 2023시즌 이후 MLB에 진출 의사를 밝혀 오프시즌 해외 자유계약선수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KBO리그 통산 타율은 김하성을 능가하지만, 스카우트들은 그가 MLB에서 빠른 구속에 어떻게 대응할지 궁금해한다'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올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으로 빅리그 무대에 도전할 계획이다. 일찌감치 대리인으로 '거물' 스콧 보라스와 계약, MLB 구단의 눈길을 끌고 있다. 이정후는 푸에르토리코 간판 유격수 하비에르 바에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49위)보다 순위가 더 높았다. 바에스는 올스타 2회, 골드글러브와 실버슬러거를 각각 1회 수상한 MLB 스타. 빅리그 통산 홈런이 166개에 이른다. 그뿐만 아니라 지난해 20홈런을 때려낸 내야수 아이작 파레디스(탬파베이 레이스·48위)까지 넘어섰다.한편 이번 순위에서 2~4위는 놀란 아레나도(세인트루이스)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 무키 베츠(LA 다저스)로 모두 미국 소속이었다. 그 뒤를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도미니카공화국) 폴 골드슈미트(세인트루이스·미국) 훌리오 로드리게스(시애틀 매리너스·도미니카공화국) 후안 소토(샌디에이고·도미니카공화국)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푸에르토리코) 트레아 터너(필라델피아 필리스·미국)가 자리했다. 일본은 톱 30에 오타니를 비롯해 무라카미 무네타카(야쿠르트 스왈로스·25위) 야마모토 요시노부(오릭스 버팔로스·28위)가 이름을 올렸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3.0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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